고운시 방

할미꽃 어머니

들국화 들국화 2009. 3. 25. 18:15

할미꽃 어머니

시인 장삼현 어머님 계신 곳은 햇빛 따순 작은 언덕 무덤 위 할미꽃은 외로워 굽어 있나 흰나비 날아왔다가 말도 없이 가버린다. 돌비석엔 어머니 행적 생생한 그림 같아 잔디는 푸르른데 마음이 더 붉어진다 이봄도 촛불 켜시고 내 앞길을 밝히시네 낯익은 그 목소리 귓전을 울려온다 봄이 오는 소리처럼 아득한 기적처럼 놀라서 눈을 떠보니 바람 한 줌 지나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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