♡*달팽이의 사랑*♡
아무도 살지 않는 숲속 한구석에서
달팽이 한마리와 예쁜 방울꽃이 살았습니다
달팽이는 세상에 방울꽃이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
기뻤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습니다
토란 잎사귀 뒤에 숨어서 방울꽃을 보다가
눈길이 마주치면 얼른 숨어버리는 것이
달팽이의 관심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.
아침마다 큰 바위 두개를 넘어서 방울꽃 옆으로 와선,
"저어, 이슬 한방울만 마셔도 되나요?"
라고 수줍게 얘기하는 달팽이의 말이
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.
비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면
방울꽃 곁의 바위 밑에서 잠 못들던 것이,
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자기 몸이 마르도록
방울꽃옆에서 서 있던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
방울꽃은 몰랐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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