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글 방

들국화 들국화 2009. 1. 4. 17:41

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



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


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.


남이 나를


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.


그러나 이제 보니


메마르고 차가운 것은


남 때문이 아니라


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.


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


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.


남이 나를


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.


그러나 이제 보니


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


남 때문이 아니라


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.


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


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.


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.


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


남 때문이 아니라


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.


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 때면


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.


남이 나를


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.


그러나 이제 보니


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


남 때문이 아니라


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.


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면


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.


남이 내 기쁨을


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.


그러나 이제 보니


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


남 때문이 아니라


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.


내 마음에서 희망이 사라질 때면


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.


남이 나를


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.


그러나 이제 보니


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


남 때문이 아니라


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.


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


남 때문이 아니라


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


알게 된 오늘


나는 내 마음 밭에


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


떨어뜨려 봅니다.


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


따끈한 차 한잔 곁에 두고 조용한


음악에 취해 한 줄의 일기를 써 봅니다.


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


잠시 집을 떠나 조용한 산속을 걸어보며


옛 추억에 잠겨 봅니다.


*** 이해인님 ***
눈1.gif
0.55MB

'좋은글 방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여보시게 이 글좀 보고 가시게  (0) 2009.02.02
★스님이 남긴 교훈★(  (0) 2009.02.02
하루만 해 보자   (0) 2009.01.04
박수치면 건강이 좋아진다.  (0) 2008.11.22
지계  (0) 2008.11.2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