★당신이 그리우면 -박정희★
당신이 그리우면
당신이 이곳에 와서 고이 잠든지 41일째
어머니도 불편하신 몸을 무릅쓰고 같이 오셨는데
어찌 왔느냐 하는 말 한마디 없오
잘 있었느냐는 인사 한마디 없오
아니야 당신도 무척 반가워서 인사를 했겠지
다만 우리가 당신의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야
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
내 귀에 생생히 들리는 것 같애
당신도 잘 있었오 홀로 얼마나 외로왔겠오
그러나 우리는 언제나
당신이 옆에 있다 믿고 있어요
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
당신이 그리우면 언제나 또 찾아 오겠오
고이 잠드오
또 찾아오고 또 찾아 올테니
그럼 안녕!
1974년 9월 30일 박정희 (대통령이 영부인께쓴 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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